Osmosis

Wednesday, June 06, 2018

나도 그래도 테크 회사들을 다닌지 13년 되어간다.

이런 저런 회사 많이 다녀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나는 강한 인상을 주거나 포스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런 저런 동료들이 나에게 와서 얘기를 많이 건네고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도 많다. Silicon Valley 에 있을 때는 그 동네 가장 큰 네트워크 중 하나인 Tsinghua University 졸업생 네트워크를 통해 찌라시들도 많이 보고 듣기도 했다.

10년 전에는 큰 회사들에서 나와서 작은 회사로 뛰어 드는 사람이 많았다. 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뛰어 드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던 것 같다. 큰 회사들에게서 Outflow 들이 꽤 컸고, 지금 Eco-system 이 형성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Yahoo 같은 공룡 회사 사람들 동료들은 (야후가 꽤 번창하던 시기에도) 나가서 회사를 만들었다. 그때는 Position 이나 Job Security 보다는 Problem 이 중요했고, Geek 로 사는 것이 꼭 부자가 되는 것을 뜻하지 않았다. Romance Age of Technology 일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가는 사람이 훨씬 적다. 작은 회사에 있는 사람들을 큰 회사가 흡입하는 Intake 가 훨씬 크고, 학교에서 갓 졸업한 사람들도 모험 한번 안해보고 대기업을 선호한다. 인턴들은 벌써 Salary Grade 에 관심을 보이고 4년 안에 Staff Engineer 가 되는 것을 계획한다.

큰 회사들이 지금은 너무 강해졌다.
왠만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중력을 Resist 할수 없다.

거대한 스케일과 네트워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대기업에 마련되어 있다. 큰 액수의 Reward 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일도 더 System 화 되었다. 사회의 Chaos 가 높아지고 시스템이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할 수록 대기업은 더욱 Sanctuary 가 되어간다.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문제들을 찾아 뿌리 내리던 Romance Age 는 아직 막을 내리진 않았지만 조금씩 지나가고 있는 듯 하다.